물고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건강하게 잘 유지되고 있는 산호어항을 보시면, 산호어항을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그러나 막연히 해수어는 돈이 엄청나게 들어간다더라, 매일 죽기만 한다더라, 색깔이 너무 화려해서 금방 질려 버린다더라 등등의 해수어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에 해수어에 대한 시작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몇 년밖에 되지는 않았지만 저의 짧은 해수어 사육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해수어는 그리 쉽게 죽지도 않으며, 돈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취미도 아니고, 형광빛 각종 해수어 및 산호는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는 생각이 더해만 갑니다
주변에서 보면 너무나 성급하게, 계획없이, 쉽게 해수어를 시작하시고, 또한 너무나 쉽게 해수어는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리시고, 포기하시는 것을 보면 저의 과거를 보는 것 같아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물론 저는 무슨 일이든 한 번 시작하면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오기로 끝까지 하는 성격이어서 지금 이 시점까지 와 있지만...........
해수어를 처음으로 시작하시고 싶은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해수어를 시작하시기 전에 실제로 셋팅되어 유지되고 있는 어항을 가급적 많이 보시라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잘 유지되고 있는 어항을 보시면서 해수어는 이렇게 하면 별로 어렵지 않고, 가능한 것이구나를 느껴 보시고요. 또한 이끼만 잔뜩 끼고, 해수어들이 헐떡거리면서 정말 죽지 못해 살고있는 어항을 보면서 왜 이 어항은 이럴 수 밖에 없는지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많은 어항을 보신 후 앞으로 목표로 하고자 하는 어항의 종류를 먼저 결정하십시요. 산호나 해수어는 종류에 따라 난이도가 다양하지만, 산호어항을 할 것인지, 아니면 피시온리 어항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십시요. 그 목표에 따라 어항의 선택, 여과 방식, 스키머, 조명 등등 선택 해야할 각종 기구가 다르고, 투자 해야할 비용도 다르고, 향후에 전기세 등등 유지비도 모두 다릅니다. 따라서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가 먼저 결정되어야 합니다
별다른 목표나 계획없이 일단 저질러 놓고 보자 식으로 어항을 덜렁 들여 놓고 보면, 물고기는 계속 죽어나가고, 그러나 해수어는 계속 구입하고 싶어지고, 죽어 나가는 해수어를 어떻게 살려보려고 어항을 자꾸 만지게 되고, 참담한 기분으로 그제서야 이곳 저곳에 조언을 구하게 되고, 잘 돌아가는 어항을 보면 내가 쓰고 있는 기구가 문제인가 싶어 계속 기구를 바꿈질 하게 되고, 돈은 돈대로 깨지고, 마음은 마음대로 상하고, 과연 대양에서 잘 살고 있는 생물을 잡아와 이런짓을 계속 해야하는가........
이건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지요. 너무 과장 되었나요? 아니면 이런일은 단지 저에게만 있었던 일인데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제가 착각하고 있는 건가요?
일단 목표가 결정되면, 타겟으로 삼은 어항의 주인에게 조언을 구하도록 하십시요. 어떻게 셋팅을 했으며, 어떤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어떻게 일상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지 등등
해수어가 돈이 엄청나게 들어간다는 말은, 제가 볼 때 중복된 장비 구입비와 계속적으로 죽어나가는 해수어의 구입비용일 겁니다. 초기에 다소의 비용이 투입되더라도 신중히 생각해서 제대로 셋팅하고, 어항내에 그들만의 새로운 세계가 완성될 때까지(물이 잡힐 때 까지) 해수어를 막 사다넣고 싶은 충동을 억제할 수 있다면, 해수어항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해수어를 시작하시기 전에 관련된 좋은 책을 몇 권 읽으시면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그리고 인터넷이나 통신에 보면 해수어에 관련된 많은 정보들이 널려 있습니다. 많이 참고 하도록 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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